글은 나다

글은 참 묘하다. 정서가 그대로 묻어난다. 평소 아버지께는 존댓말을 사용하고 엄마에게는 편하게 말하는 내가 보인다.
그래서 그럴까? 문득 넋두리 처럼 흘러나온 말을 컴퓨터 자판으로 꾹꾹 눌러 옮겨 본다. 그리고 멍하니 엄마를 생각해 본다. 버릇없다 생각되어 눌러쓴 글을 요로코롬 저로코롬 수정해봐도 맘에 들지 않는다. 버릇 없다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렇게 내 언어로 쓴 반말이 나는 좋다.
늘 미안하단다.
엄마는 나에게
늘 미안하단다.

“글은 나다”의 2개의 생각

익명에 답글 남기기 답글 취소하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