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김선태
연주/ 김선태
제작년도/ 1995년 여름
우리의 노래가 한사발 술이면 좋겠네
고달픈 이들의 가슴을 축이는 한사발 술이면 좋겠네
우리의 노래가 한그릇 밥이면 좋겠네
지친 이들의 힘을 돋구는 한그릇 밥이면 좋겠네
어릴적 잠결에 듣던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처럼
이른낮은 이들의 삶속에 오래오래 살아 숨쉬는
그런 생명의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네
우리의 노래가 예쁜 칼이면 좋겠네
어두울 수록 더욱 빛나는 한자루 칼이면 좋겠네
우리의 노래가 고운 햇살이면 좋겠네
이른 아침 깊은 잠을 깨우는 한웅큼 햇살이면 좋겠네
밟혀도 밟혀도 되살아나는 길섶의 민들레 꽃처럼
응달진 이땅의 진흙밭에 조그만 씨앗하나 남기는
그런 생명의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네
고달픈 이들의 가슴을 채워줄 그런 노래
지친 이들의 가슴을 어루만져줄 그런 노래
진창에 피어난 이름없는 꽃처럼 질기고 질긴 노래
쓰러진 이들을 다시 일으켜 세월 그런 노래
고달픈 이들의 가슴을 채워줄 그런 노래
지친 이들의 가슴을 어루만져줄 그런 노래
진창에 피어난 이름없는 꽃처럼 질기고 질긴 노래
쓰러진 이들을 다시 일으켜 세울 그런 노래